먼저 말씀 드릴 것은 이것도 하나의 의견이고 똑같은 말을 듣다가 다른 말도 들어보고 싶어서 고르게 된 책입니다
책 내용의 한계도 느꼈지만 (→ 리탈린을 중독으로 자꾸 연결짓는데 그게 좀 설명이 부족했어요.. 리탈린 자체가 중독인건지 리탈린같은 각성제를 복용하는 거 자체가 향후 약물중독 문제를 일으킨다는 건지.. 그럼 왜 한국의 의사들은 중독문제가 없다고 하는건지...)
ADHD를 병이 아니라 증상으로 보고 부모와 학교의 input이 필요하다는 점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원제는 Ritalin is not an answer 라는 책입니다
처음엔 리탈린이 뭐지? 우리랑 상관없는 것 같은데 하다가... 흔히 메디라고 불리는 처방이 많이 되는 약 우리애도 복용하는 메디키넷 리타드와 같은 성분(메틸페니데이트)의 다른 약입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처방되는 약 인 듯 해요
복용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저는 이제야 아래의 단계를 겪고 있어요
아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이게 조용한 ADD구나...
우리 아이는 작업기억과 처리속도가 또래에 비해 낮고 주의력 부족을 겪고 있구나
체감 중입니다
1년사이 또래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어요
IQ 검사는 어짜피 또래 평균을 두고 상대적으로 측정한다 보고 아이가 지능이 낮다라고 보기보다는 격차가 벌어져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걸 도와주는 방법 중 하나가 약물이고 이로 인해 아이의 그날의 모범생 적인 일상유지 정도의 도움이 될거라는 거를 믿고 있었는데
밤에 일찌 못자고 점심에 밥을 잘 못먹는 부작용은 감수할 수 있었어요 마음이 아프지만...
아침준비가 빠르고 뭔가 일상적인 부분에서 빠릿함이 바짝 느껴지다 오전 오후 경직된 모습, 제가 엄청 바보같은 행동을 하거나 간지럽히거나 아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하는 행동에 겨우 미소 짓는 모습이 가장 보기 힘들었거든요
매사 하기 싫다가 입에 달려있는 아이.. 게임 말고는 하고픈게 없는 아이.. 입니다
'어린이 때 안 행복하면 대체 언제 행복하지?'
죄책감이 크게 다가왔어요
장단점을 따져보았습니다
매일 생활일기를 썼어요
차라리 약복용시간을 당겨서 점심은 제시간에 잘먹게도 해보고 잠도 좀더 일찍 재워보고... 이것도 나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는데 의구심이 계속 들었어요...새벽에 깨서 아침까지 고민하다 결국 일어나 아침을 챙겨주고 학교를 보냈습니다
이걸 먹어서 애가 공부 조금 더 한다고... 사고 안치고 돌아온다고... 머가 나아져?? 그걸 원해??
'아니.. 난 아이가 웃기를 원해 자기 모습이길 원해'
아마도 저는 제가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이책을 폈을지 모르지만 약을 먹인다 먹이지 마라는 판단 보다는(그건 그전에 제가 끝냈나봐요) 정작 저와 아이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는데 도움을 받았어요
내가 아이 옆에 붙어서 생각을 대신해줘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아이가 생각을 안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내 목소리 대로 움직여 왔네... 공부해 학원가 나가놀아 유툽봐...
아이 스스로 주변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항상 생각하고 행동을 준비하도록 가르쳐야하는데 내가 항상 아이가 어디서 나쁜 말 들을까봐 이건 이렇게 해.. 가방을 챙겨가... 간식은 필요하지 않을까.. 전전긍긍 했어요
지금보다 어릴 땐 챙겨줘야 하는 거지만 초등고학년인데 제가 여전히 아이를 부족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구나
작가는 여기서 개선이 필요한 표적행동을 정의하고 이걸 바꿔줄 수 있는 개별적인 방법을 제안하는데요
우리아이는 4번 정도...에 해당하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고 대인관계 위축을 겪고 있어요
저는 이걸 아이의 표적행동으로 보진 않아요
오랜 외톨이 생활로 내재화된 거고... 그 말을 가끔 꺼내는데 그럴때마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 대부분은 서로에게 관심이 없거나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재밌게 살아가는 거라고... 말해줍니다
제가 판단한 건 이건 말로 해결되는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마음을 나눈 친구가 필요한 시기에요
그 부분을 위해서는 저도 백방으로 노력하고 조력할거에요
하지만 오늘은 그 얘기보다 약복용에 대한 이야기를 결론 짓는게 좋겠지요
아직 생기부가 우리를 관리하지 않고 실패를 조금은 용납해주는 때 약을 좀 쉬어 보려고 해요 정말 필요한 날이 올거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약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 도움받는 부분이 지금 아이에게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착석문제는 전혀없고 그저 ... 속도가 느린... 아이인데
대인관계 개선이 본인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밝은 원래의 모습을 가지고 관심분야를 배우게 하려고 해요
지금까지 게임이나 언어쪽 외에는 딱히 좋아하는 게 없었지만 만나는 사람들을 바꿔주려고요 여행도 하고 학원도 바꾸고 외부적인 부분을...
공부는 제가 좀 참고 시키고 생활적인 부분은 떠먹여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2025년이 어떤 해가 될지...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더 부지런해져야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좌절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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