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식품마케터로 살때 뭐든 "ZERO"로 만들 수 있는거 없나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무지방, 무콜레스테롤, 무설탕, 포화지방 0%
제로, 무, 0%, 100%
마케터들이 쓰고 싶던 말
하지만 막상 그렇게 여러부서의 엄청난 노력을 들여 제품을 내놓아도
막상 고객들은 선택하지 않았다
왜냐?
기존 제품이 항상 더 맛있고 친숙하다고 느껴서
보통 제로, 무 이런 말이 붙은 제품이
오리지널이 있고 거기서
파생한 서브라인업 같은 존재들이기도 했기 때문에
기존 유저들은 기존제품을 먹고
이런 제품들은 신규고객 유입용이었는데..
결정적으로 그 시장 자체가 작았고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고객군 조차
내가 과자하나 먹는데 음료 하나 마시는데
맛을 포기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대체당이 늘면서
우리도 모르게 그 맛에도 익숙해진 걸까?
아님 정말 대체당이 맛있어진걸까?
제로슈거 음료들이 뜨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외였단 이야기다

물론 그래서 매출액이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얼마나 커?
라고 물으면 제로가 더 낮을 것이다
제품 by 제품으로 사정이 다를 수도
카니발(기존 제품잠식)이 났을 수도 있으나
총합이 커졌다면 일단 기업 입장에서는 성공일 테니
깊은 선입견 때문에
나는 아직까지도 제로슈거 제품은 먹지 않는다
신랑이 한번 먹고 맛있다고
사달라고 하는
스테비아토마토도 안사준다
아예 츄라이를 안하는 건 아니다
무설탕 프로테인 도너츠 기대하고 다량 주문 했다가
못먹고 버린 안타까운 기억도 있고
여전히 대체당은 선호하지 않는다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제로의 대체어가 될 수 있을만큼
아직은 파워풀하구나~
혹은 이제야 파워풀해졌구나 싶다
그나저나 궁금하다
대체당(맛)은 발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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