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언어치료를 다녀왔어요
작년부터 (만 9세) 말을 좀 더듬네? 계속 더듬네?
시간이 지나면 좀 나을줄 알고 책도 소리내어 읽히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더라고요
이번에 아이 사회성치료 받고 싶어서 알아보고 다니다 언어가 먼저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전히 사회성도 빨리 하고 싶지만..) 시간과 돈이 없네요
일단 비용은 개인 언어치료는 7만원내외 인것 같아요
시간은 40분 남짓?
너무 길어도 아이도 힘들겠지만 주 1회 40분은 좀 많이 부족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상담1.
유창성이 매우 부족 (엉뚱한 데서 말을 쉬고, '이제..이제..이제..' 음성 틱 같이 반복하거나, 말이 잘 안들리는 구간이 있음)
화용언어와 유창성 모두 필요 하고
긴장, 성대조임이 있고 틱도 우려되는 상황
AD약을 먹으면 의외로 말이 유창하게 나올 수 도 있음 (약먹기전 상담)
상담2.
긴장감은 생각보다 없지만 음절 반복이 생각보다 많음 -> 말더듬 초기 증상으로 보임
중간중간 자꾸 반복이 나오고 '쓰...쓰...쓴거' 음소 반복이 나오면 더 문제다 (이미 보임, 성대에 힘이 많이 들어감)
문제를 낼때 단편적이고 뭔가를 설명할 때 다면적인 설명이 안됨
평소 수수께기 같은거 많이 안해봤냐?
언어치료는 천천히 부드럽게 말하는 연습부터해보자
상담1이 상담2보다 좀더 규모가 큰 곳이었지만 교통편이 갈아타기가 1번 적다는 엄청난 이유로 상담2로 시작함
수업 40분, 상담 10분이에요
Day1.
선생님이 테이프 늘어지는 것처럼 엄청 느리게 아이와 대화하셨어요
천천히 말하는 게 좋겠다고 중간중간 말씀도 하시고
월리를 찾아라 피고 특정 인물을 지시어로 알려주고 찾게 하고 반대로 설명해주라고 하셨는데
찾는건 너무 잘하는데 설명해주는 건 참 많이 버벅 거렸어요 (-> 이것도 집에서 연습해줘야지..)
점심은 뭘 먹었는지 친한친구는 누군지 일상대화로 하고
아래 말하는 훈련을 하고 마쳤습니다
아이이오우 -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감
몸을 이완 시키는 연습
1) 어깨를 내리고
2) 하품하듯이 ㅎ~~ (조금기관에 영향을 덜 주면서 발성연습)
집에서 연습할 것 (숙제)
간단한 문장을 첫음절을 길~~게
하품하듯이 하~(사과) 후~(어엄마) 문장시작해보고 2-3어절 연습
입근육 긴장없이 풀어주기 (입술 풀어서 아에이오우 시키기 등)
후기.
뒷수업이 연달아 있어서 샘이 너무 바쁘세요
수업 35분 하고 상담을 급하게 해주셨네요
OO는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요.. 부정 피드백만 듣는거 좀 불편하긴 했어요
문제가 많다고 세심하게 보고 알려주시는 것이긴 하겠지만
아이에게 cheer up 한마디 피드백 없이 수업만 너무 바쁘게 주르륵 하셔서 조금 마음이 불편하긴했지만 칭찬해주는게 샘 역할은 아니니까요
아이가 싫다고만 안하면 제가 가지는 불만은 마이너한 것..
40분이 너무 짧네요
치료효과가 있을 수 있도록 집에서도 계속 연습을 해야 합니다
갈길이 멀어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좀 무거웠어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이한테 짜증도 좀 냈네요
그러면 안되는데..
약 잘 먹고 하루하루 잘 지내주는 것만도 고마운데요
쓰다보니 제가 잘못한 것이 생각나 눈물이 또 또르르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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