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대한 고민으로 관련 카페에 가입도 하고
약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있다
처음에 의사는 약을 권하고.. 다른 치료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이라고 다른 옵션은 없었다
약 먹기로 결정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도
결심하고 오신거냐? 약용량은..
다급해진 나는 약에 대한 몇가지 준비해간 질문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질문.
"약을 먹으면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거의 성년기 직전까지 먹는 경우가 많다는 걸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간극이 벌어져있기 때문에
쫒아가는데만 최소 2년은 걸린다라는 답변을 겨우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병원을 통해
나는 의사가 말을 너무 아끼고 질문을 귀찮아 하는 의사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정신과면 더 말을 잘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
어디서 뭘 듣고와서 질문하는 걸 극혐하는 느낌이다
종합병원이지만 (유명하진 않아서?) 예약이 힘들지 않다는 점 하나 때문에 오게된 곳
이후 나는 여전히 병원서치 중이다
정말 소아정신과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임을 체감중이고
서울대병원은 예약전화부터가 불가능하다
하남연세나무는 예약 자체가 0.0001초로 마감된다
약 처방은 어렵지 않지만 좋은 의사는 찾기가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는 걸 체감중이다
나는 아직도 이 정도 (상대적으로) 경증의 아이도 꼭 약을 먹여야 하는건지
뒤쳐지긴 해도 좀 기다려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닌지..물어보고 싶다
처음엔 정신과약은 좀... 이라는 허들이 있었고..
나도 갑상선호르몬제 먹는데 그거랑 비슷한 거고 정신과에서 처방되는 약이랑 뭐가 다른가
생각을 고쳐먹었다
근데 막상 약을 먹여보니
입맛이 확 줄어서 밥도 깨작거리고
오전엔 그런대로 깨발랄하게 평소랑 비슷한데 오후에 한번 정도 짜증폭풍이 몰아서 치는 느낌..
한번은 토해서 힉겁하고
이런 저런 용량을 늘리게 되면 일어날 수 도 (안일어날지도 모를) 부작용 걱정이 아직도 나를 짖누르고 있기 때문에
맞는 약 찾느라 여러가지 트라이해보고 애도 부모도 고생하는 케이스를 미리 접하면서
약 복용이 여전히 두렵다
유명한 소아정신과 샘들이 유투브나 책을 통해
다 약의 효과와 약이 있어 치료할 수 있는거에 감사해야한다는 말에
동의는 하지만 짜증이 나서 눈물을 보이는 아이를 보면
난 여전히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데 (이래서 드러누웠다)
의사를 만나고 오지만
나는 정보를 의사한테서 받을 수 없고.. (추가 질문은 사절) 같은 표정을 보면
그래서 나는 최소한의 친절함을 갖춘 의사를 찾고 싶다
최소한 내가 걱정하는 부분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의사
(없으려나..)
최근에 증량을 해보았다가
오전부터 눈물바람인걸 보고 다시 원래용량을 먹이고 있다
그날밤 나는 밤을 샜다
약 정보를 찾아보고 다른약들 경험자들의 경험담도 찾아보고
불면과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으로 나는 이제 내 건강걱정도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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